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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매년 2월 중순이 되면 당해년도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 기재요령을 발표한다. 올해는 2028 대입을 치루는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입학을 하고, 고등학교에서도 2022개정교육과정이 시작되는 해이기 때문에 학생부 기재요령의 분량이 많아졌다.
2024학년도 기재요령은 총 214페이지였는데 이번에 공개된 2025학년도 기재요령은 282페이지나 되었다. 사실 학생부 기재요령은 학생들이 학부모를 위해서 만든 자료가 아니라 학생부를 작성하게 되는 선생님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자료이기 때문에 200페이지가 넘는 자료를 모두 꼼꼼히 봐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라면 기본적으로 필요한 내용들에 대해서는 직접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생부는 아래와 같은 법적 근거에 따라서 작성이 된다고 하는데 이런 것은 그냥 참고하면 될듯하다.

학생부 영역별 입력 주체
학생부는 학생이 기록하는 자료가 아니라 학교 선생님들이 작성을 하는 것이다. 학생부의 항목별로 입력할 수 있는 선생님들이 정해진다. 기본적으로 학급담임교사가 가장 많은 분량을 작성하게 된다.
동아리활동, 과목별 세특, 독성활동이 아닌 부분은 모두 학급담임교사가 작성을 한다. 일반적으로 담임교사가 수업을 들어오게 되기 때문에 과목 세특 중 1과목도 담임교사가 작성을 할 것이고 개인별 세특은 당연히 담임교사의 몫이다.
학생들이 1년 동안 함께 할 학급담임교사가 학생부에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다.

학생부 영역별 입력 가능 최대 글자수
학생부 영역별 입력 가능 최대 글자수도 정해져 있다. 1. 인적학적사항, 2. 출결상황, 3. 수상경력, 4. 자격증 및 인증 취득상황도 글자수가 정해져 있지만 대학입시 관점에서는 아주 중요한 부분은 아니고 특기사항을 적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실제 인문계열 고등학교에서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 그렇게 문제가 될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패스한다.
학생부 기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창의적 체험활동상황의 특기사항은 자율자치활동(자율활동)은 500자, 동아리활동 500자, 진로활동 700자 그리고 봉사활동실적 활동 내용은 250자를 기록할 수 있다.
2019년 11월에 발표된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서 2024학년도 대입부터 봉사활동의 개인봉사활동 실적과 독서활동은 학생부에 기록은 가능하지만 실제 대입에 반영이 되지 않는다. 즉, 학생부를 출력할 때 봉사활동이나 독서활동을 볼 수는 있지만 대학에는 봉사활동과 독서활동을 제외한 창체기록이 보내진다. 따라서 최근에는 봉사활동이나 독서활동의 내용 중 꼭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다른 창체활동이나 과목세특 또는 개인세특 등에 기록을 남기게 된다.
고1 학생부터 적용되는 2022개정 교육과정은 모든 과목이 학기제로 운영이 되기 때문에 과목별 세특의 기록이 현재보다는 2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과학이 현재는 고1 기준으로 500자를 적게 되지만 2022개정교육과정에서는 1학기에 통합과학1, 2학기에 통합과학2로 구분되기 때문에 결국 각각 500자를 기록할 수 있게 되어 기록의 양은 늘어날 수 있다. 과목 선생님들의 업무량이 그만큼 늘어나는 것이 문제이기도 하다.

과거 대입에 반영되었던 수상경력의 경우는 2023학년도에 최대 6건까지 반영을 했고, 2024학년도 이후에는 대입에 반영을 하지 않게 되었다. 그런데 수상경력은 다른 항목 어디에도 기록을 하지 못하는 조건이 있기 때문에 최근 학교들은 대회라는 방식이 아니라 발표회라는 형식으로 조정을 하고 있다.
결국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서 미기재라고 되어 있는 부분은 학생부에서 아예 사라진 항목이고 미반영은 기록은 할 수 있지만 대학에 보내지 않는 부분이다.

참고적으로 창체활동은 다른 항목에 비해서 진로역량을 평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학업역량에도 조금 영향을 줄 수 있지만 학업역량은 아무래도 석차등급 및 성취도가 중요하고 과목 세특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창체활동에서는 자신의 진로와 관련이 있는 활동을 다양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고, 과목별 세특에서는 각 과목에서 달성해야 할 목표를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교과학습발달상황 - 국제공인 교육과정 입력 표기
이번 학생부 기재요령 중에서 고등학교 1학년의 교과학습발달상황 기록에 대한 내용에서 2,3학년과 달라진 점 중에서 1가지는 19항이 신설된 것이다. 최근 들어서 IB교육에 대한 내용이 언급되고 있는데 기재요령에서 국제적으로 공인된 교육과정으로 이수한 과목을 "시도교육청의 시행지침"을 통해서 입력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2015개정교육과정에서도 전문교과로 기록이 되었던 IB과정이 2022개정교육과정에서 석차등급이 표시되는 상대평가로 바뀔 것이냐가 관심이었는데 경기도 교육청이 발표한 '고등학교 학업성적관리 시행지침'의 14페이지에는 국제적으로 공인된 교육과정의 성적 처리 지침이 있는데 석차등급은 표시하지 않고 성취도 중심으로 평가하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산출된다고 되어 있다.
현재 IB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는 경기외고, 충남삼성고, 대구국제고, 대구외고, 대구포산고, 대구경북대사대부고, 제주표선고 등이 있다.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작성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학업역량을 평가할 때 정량평가는 석차등급 및 성취도를 활용하게 되고, 정성평가는 주로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하 세특)"을 활용하게 된다.
세특에 대해서 "학생부 기재요령"에는 학생 참여형 수업 및 수업과 연계된 수행평가 등에서 관찰한 내용을 입력, 지필평가와 수행평가 결과를 토대로 과목별 성취기준에 따른 성취수준의 특성 및 참여도, 태도 등 특기할 만한 사항을 구체적이로 객관적으로 입력하라고 되어 있다.
학생부를 기록하기 위해서 활용 가능한 자료는 아래와 같이 5가지 자료로 한정을 한다. 문제는 교사 지도하에 학생이 직접 작성한 자료를 기준으로 하는 것인데 수험산출물이나 소감문, 독후감 등이 과연 수업 시간 안에 모두 작성이 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문제점이 있다. 자료를 검색하고 정리하는 과정들이 결국은 수업 외에 집에서 이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아닐까 한다.
최근 들어서 선생님들이 과목 세특이나 개인세특을 기록할 때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의견이다. 선생님들의 업무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학생 개인별로는 충분히 좋은 기록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은 좋은데 문제는 모든 선생님들이 이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되기도 한다.

연구보고서(소논문) 작성이 가능한 과목은 수학과제 탐구, 사회문제 탐구, 융합과학 탐구, 과학과제 연구, 사회과제 연구가 있다. 특기할 만한 사항이 있는 과목 및 학생에 대하여 연구보고서(소논문) 실적(제목, 연구 주제 및 참여 인원, 소요시간)을 제외하고 세특을 기재할 수 있다.
아래 내용은 세특에 입력을 할 수 없는 항목들이 정리된 것이다. 세특에는 쓸 수 없는 것이 참 많은데 이런 것들이 과거에는 세특이 모두 기록이 되었던 것들이라고 보면 된다. 문제가 되면서 점점 기록을 할 수 없는 것이 늘어날 것이다.

교과성적 기록 방법
올해 입학을 하는 고1의 교과성적 기록 양식은 2, 3학년과 다르다. 가장 큰 차이점은 기존의 방식에서 표준편차가 없어지고 진로선택과목에만 기록이 되던 성취도별 분포비율이 기록되는 것이다.
교과성적에는 상대평가 개념의 석차등급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변경되기 때문에 등급별 비율이 다르게 적용된다. 교과성적에는 절대평가인 성취도가 표기되는데 과거에는 성취도만 표기되던 것이 성취도별 분포비율을 기록하게 되었다.


2, 3학년의 교과성적 기재는 오랫동안 유지되었던 자료라 고1 학생들의 교과성적 기재에 대한 내용만 정리를 했다. 2015개정교육과정과 가장 큰 차이는 선택과목 중에서 일반선택과목은 석차등급 표기가 되고 진로선택과목은 석차등급 없이 성취도만 A, B, C로 표기되었던 것이 2022개정교육과정에서는 사회, 과학의 융합선택과목을 제외한 모든 선택과목에 5등급제 석차등급이 표기된다. 특목고에서 주로 배우는 전문교과까지도 5등급제의 석차등급이 적용된다. 9등급제가 5등급제가 되면서 상대평가에 대한 부담이 다소 완화되기는 했지만 석차등급이 표기되는 과목수가 늘어나면서 결국 비슷한 부담이 되었다는 평가다.

위의 표에서 보통교과 및 전문교과 중 수강자수가 5명 이하인 과목은 석차등급을 표기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2, 3학년의 경우는 9등급제로 표기할 때 소인수과목은 13명이었다. 아래 표와 같이 5명이 수강하는 과목은 5등급 중에서 1개 등급이 표기되지 않을 수 있는 인원이다.
6명 이상이라면 수강생이 모두 1등급부터 5등급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석차등급 표기를 하게 된다. 석차등급이 표기되지 않기 위해서는 5명 이하의 적은 인원이 선택하는 과목을 수강하는 방법도 있지만 학교에서 5명 이하인 과목을 개설해 줄 수 있는 경우가 흔하지 않을 것이다.

아래 자료는 학생부 기재요령에 정리되어 있는 자료로 5등급제의 2022 개정교육과정에서는 정량적인 기록 외에도 평가를 위한 자료를 추가한 것이다. 비고(교육과정 운영상 특이사항)은 학생부에 기록되는 것이고 추가제공자료는 학생부에 기록되는 것이 아니라 대학에 제공되는 자료로 과목별 평가정보(지필평가와 수행평가의 비중, 수행평가 영역명, 성취도별 분할점수)와 학교별 교육과정 편성현황을 제공한다고 한다.

학교폭력 기재내용 관련 자료
학교폭력 기재내용에 대해서 학생부 기록은 2024년부터 조정이 되어 있다. 올해 새롭게 정리된 내용은 아니지만 한번쯤 확인해 두면 좋은 자료이다. 1, 2, 3호의 조치사항이 졸업과 동시에 삭제되는 것에 대해서 대학 입시의 측면에서는 재학생과 졸업생이 차별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대학들도 이런 상황을 알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차별이 없도록 조정을 하는 편이다. 경희대 지역균형이 2025학년도까지는 재학생만 추천이 가능했는데 2026학년도부터 재수생과 삼수생까지 추천이 가능하다. 다만 학교폭력 조치사항의 4호 이상이 기록되어 있으면 추천을 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졸업생의 경우 3호까지는 삭제가 되는 조건 때문에 4호 이상의 학생들은 추천을 할 수 없다는 조건이 있는 것이다.

